아산시와 지역노조는 지난 7월 수영장에서 근무하다 쓰러져 수술중 돌아가신 조합원에 대해 시측과 테이블을 사이에...

by 미조직  /  on Oct 01, 2013 19:55

아산시와 지역노조는 지난 7월 수영장에서 근무하다 쓰러져 수술중 돌아가신 조합원에 대해 시측과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 진행된 실태조사는 협의테이블에서 재발방지를 위해 노조가 요구하여 실시하게 되었고 그 내용은 조합원들이 근무하는 곳에 대해 조합이 추천하는 제3의 기관(근로자건강센터)을 통해 작업환경 등, 직업안전보건 실태조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실무회의에서 대상을 선정하고 9월30일 부터 10월4일까지 나흘동안 진행되며 오늘은 재활용선별장에서 진행했으며 조합원들이 작업하는 구석구석을 샅샅이 돌며 조사가 이루어 졌다.

 

실태조사의 참관을 위해 처음 들어선 재활용선별장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악취와 스스로 귀를 막게하는 소음이였다. 스치로폼을 녹이며 발생하는 유해가스, 재활용쓰레기인지 생활쓰레기인지 구분이 가지않는 작업물에서 나는 악취, 시끄러운 기계음, 코와 목을 간지르는 수많은 미세먼지들... 단 몇 시간 같은 공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했을 뿐인데 솔직히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지금이 가을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 뜨거운 여름날 조합원들의 고초는 생각하기조차 힘들었다. 실태조사를 마친 근로자건강센터의 담당자는 도대체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너무도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작업자들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조합원의 안내로 탈의실과 샤워장 그리고 여성휴게실을 둘러봤다. 작업장과 마찬가지로 열악하기가 말할수 없었다. 탈의실은 그렇다쳐도 샤워장이 좁고 샤워기가 몇개 없어서 일이 끝나면 남자들이 남여샤워장을 모두 사용하고 그 이후에야 여성들이 샤워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혼탕은 아니니까 걱정은 하지 말라며 농담이다. 점심시간이 되었다고 식당으로 가자는 말에 식당으로 갔는데 여성분들은 보이지가 않았다. 남성들은 그래도 좁기는 하지만 식탁이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여성들은 휴게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삼삼오오 식사를 하고 계셨다. 물어보니 돈을 거둬 직접 해먹는단다.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고 점심도 직접해서 쭈그리고 앉아 먹는 이 모습을 아산시장은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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