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충남본부는 5월1일 오전 10시 30분, 서산시민문화회관 주차장에서 2014 세계노동절 충남노동자대회를 전체 90...

by 미비영하  /  on May 07, 2014 10:03

민주노총충남본부는 5월1일 오전 10시 30분, 서산시민문화회관 주차장에서 2014 세계노동절 충남노동자대회를 전체 900여명, 충남지역노조 200여명의 조합원들과 시민사회정당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다.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검거나 흰색의 무채색옷을 입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참가자들은 각 조직의 깃발을 조기로 걸고 깃대에 검은색 띠를 묶어 세월호참사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집회 전 참가자들은 인터네셔널가를 힘차게 부르고 민주노총의 요구사항을 외치며 오늘부터 다시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참가조직 대표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민중의례를 진행한 후 민주노총충남본부 최만정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선장인 박근혜의 행태가 침몰하는 배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한 세월호선장과 다르지 않다’며 ‘억울하게 죽은 금쪽같은 아이들 목숨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다면 노동자가 나서자. 억울하고 분하니 함께 싸워달라는 참사 희생자 가족의 절규에 응답하자. 규제를 풀고 위법을 눈감아준 권력, 비용절감과 생산성을 위해 인명을 내던진 자본에 의해 저질러진 사회적 살인행위를 멈추자. 민주노총충남본부도 권력과 자본의 탐욕과 횡포로부터 노동자민중의 목숨과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박근혜를 향한 투쟁을 이어나가자’고 투쟁을 호소했다.


뒤이어 금속노조충남지부 정원영지부장은 '우리 가슴의 무사생환이라는 단어가 무색하다. 2단계의 인증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청와대게시판에 요즘 하루에 2,000건의 글이 올라온다고 한다. 이제 애도를 넘어 투쟁해야한다. 그것이 살아남은 무능한 어른들의 몫이다'라며 비통함과 함께 투쟁을 결의했다.


또한 플랜트건설노조충남지부 김태수지부장 역시 '사고발생 17일이 지날 때까지 단 한명의 기적도 만들어내지 못한 무능한 정권'을 규탄하면서 '노동자들도 1년이면 700명씩 죽어나간다. 자본의 이익만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기업살인법을 우리의 투쟁으로 만들어내자'고 주장했다.


충남지역노조 안성환위원장은 '124년 전의 외침, 그 때의 처지와 우리의 처지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슬프다. 자본의 이익을 생명과 맞바꾸는 현실이 슬프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정부가 국민의 재산을 자본에 팔아 또다시 자본의 이익만을 챙겨주려는 민영화시도에 분노한다'며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올 민영화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계속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되던 대회 중간 무대에 오른 노동가수 박준동지는 아이들에 대한 추모노래에 이어 힘찬 투쟁가를 통해 이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넘어 부끄럽지 않게 투쟁해야 할 때라며 힘을 북돋았다.


공연에 이어 전농충남도연맹 장명진의장과 가로림만건설저지대책위 박정섭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국민임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투쟁해야 한다. 슬퍼하거나 규탄하는 것만이 아닌 할 수 있는 투쟁을 하자. 자랑스러운, 그래도 민주노총이 있어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며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금속노조삼성전자서비스지회천안분회 김기수분회장과 금속노조유성기업지회 홍종인지회장은 '이제 박근혜정부를 향해 분노를 터트리자.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역사를 만들자. 가슴에만 분노를 두는 것이 아니라 표출하자'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분노와 결의를 보여주었다.


박근혜퇴진의 힘찬 구호를 외친 참가자들은 열을 지어 박근혜정권에 대한 규탄과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담은 선무방송을 하며 행진하여 서산시청 옆 합동분향소로 자리를 옮겨 분향을 하고 세계노동절 충남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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