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열사가 산화한지 44주년을 맞아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은 2014 ...

by 미비영하  /  on Nov 12, 2014 12:06

전태일열사가 산화한지 44주년을 맞아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은 2014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19일 서울 대학로에서 ‘44주년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4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내가 민주노총이다”, 산자여 일어서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연대단위 등 3만여 명이 운집해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민주노총 창립 20주년을 앞둔 노동자들은 지난 19년 투쟁과 저항의 역사를 총화하고, 민주노조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며, 계속되는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결의했다. 전태일 정신계승을 다짐하는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 보장!’을 이날 대회 요구와 목표로 제시했다.

신승철 민주노총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힘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의 힘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20, 연대의 민주노총, 단결의 민주노총, 투쟁의 민주노총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위원장단과 상설위원회 위원장들도 투쟁을 독려했다.

이어 성호어머니 정혜숙 씨가 무대에 올랐다. 정혜숙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200일이 넘었고 그동안 유가족 500명은 민주노총과 시민들 국민이 함께 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하고 권력자들이 국민을 생명의 위협 속으로 내몬다면서 함께 싸워 안전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현우민주노점상전국연합위원장과 강다복전국여성농민회장이 연대사를 했다.

노동자대회 참가들은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간접고용-특수고용-공공부문 등 모든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보장,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 중단, 노조파괴 분쇄, 노동악법 폐기 및 노동관련법 전면 제개정,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 즉각 폐기, 통상임금 정상화 및 노동시간 단축, 공적 연금 개악 저지를 결의했다.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존엄보장을 목표로 세월호 참사 올바른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철도-의료 민영화 저지 및 영리병원 도입 중단, 산재사망 처벌강화 및 원청사용자 책임성 강화, 기업살인법 즉각 제정, 생명-안전업무 외주화 및 비정규직 사용금지, 유해위험업무 외주화금지, 박근혜퇴진을 외쳤다.

본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전태일재단이 제22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전태일노동상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수상했다. 지회는 지난해 714일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무노조 경영 삼성에 맞서 극한의 투쟁을 벌인 끝에 단협을 쟁취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범열사와 염호석열사가 민주노조 사수를 외치며 세상을 등졌다.

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2시 영풍문고 앞에 집결해 본대회 장소까지 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한국사회 노동자들이 겪는 온갖 차별과 억압, 착취의 현실을 고발하고 민주노총의 요구를 소리 높여 외쳤다.

한편 우리 충남지역노조는 조합원 200여명이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올해는 일반노협 깃발 아래 전국의 지역일반노조가 대오를 형성해서 함께 행진했다. 일반노협은 이만수열사의 영정을 앞에 모시고, 열사의 한을 풀자는 구호를 힘껏 외쳤다. 이만수열사는 경비원노동자로 주민들의 비인격적인 대우에 항거하여 분신하였고 30일간의 투병 끝에 안타깝게도 117일 우리 곁을 떠나셨다.

대회를 마무리하고 충남으로 내려오는 길에 열사께서 근무하고 산화하신 장소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열사 영정 앞에 헌화하고, 사건현장을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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