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소식 - 5.18민중항쟁 33주년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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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7일, 5.18민중항쟁 33주년 전국노동자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됐다. 지역노조는 한성실업지부 40명을 비롯 50명의 ...

by 미비영하 / on May 24, 2013 09:58

5월17일, 5.18민중항쟁 33주년 전국노동자대회가 광주에서 개최됐다.

지역노조는 한성실업지부 40명을 비롯 50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버스 한대를 대절해서 참가했고, 개별교통수단으로 참가한 조합원들도 있었다.

3일연휴인 탓에 광주로 가는 길의 교통체증이 무척 심했다. 영화를 두 편이나 볼만큼의 시간이 흐르고서야 광주에 도착했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버스에서는 안성환위원장, 최만정본부장의 발언에 이어 33년전 광주의 기억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담은 영화 "화려한 휴가"를 단체로 관람했다. 그날의 기억에 대해, 민중들의 항쟁에 대해 숙연해지며 눈물짓는 조합원들도 여럿 있었다.

광주에 도착한 대오는 망월동묘역을 참배했다. 민족민주열사들께서 잠들어계신 구묘역의 추모제단 앞에서 이혁수국장의 사회로 묵념과 임을위한행진곡제창, 김봉진위원장 발언을 들었다. 최만정본부장의 안내로 박종태열사 등이 잠들어 계시는 노동열사묘역, 이한열열사묘역, 정광훈의장님묘역 등을 참배하고 열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구묘역에서 신묘역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분향하며 5월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후 간략하게 묘역을 순례했고 기록관을 둘러 보기도 했다.

망월묘역에서 나온 대오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광주역으로 향했다. 노동자대회는 이미 시작해서 중간쯤 진행중이었다. 대오는 1000명정도밖에 되지 않아 행사장이 휑했다. 봄이라고 하기엔 너무 강렬한 뙤약볕 아래서 비록 적은 인원이었지만 결의넘치게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광주의 5월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귀로에 올랐다.